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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오사카 4월 기도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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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11일은 동일본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겐 악몽과 같은 순간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아직도 여전히 방사능과의 싸움이 계속되고 있기에, 이 문제는 일본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이제는 전세계의 문제로 확대되어 가고 있습니다. 지진, 쓰나미, 방사능이라는 3중고로 다들 지쳐있는 상황에, 또 하나를 추가한다면 정부에 대한 불신감이 아닌가 싶습니다. 정확한 정보와 대처를 요구하건만 때마다 발표되는 정보는 오류와 미봉책으로 사람들의 불안감을 더 자극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엄청난 재난이 일어났던 당시, 오사카는 다소 건물이 흔들리고, 약간의 피해가 있었을 뿐이었습니다. 피해라고 하면, 엘리베이터가 멈춰 사람이 몇 시간 갇혀있었다는 정도였다고나 할까요. 동일본지역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지요. 이 때는 개인적으로 교회에서 기도하고 있을 무렵인데, 2번이나 약간의 어지러움과 몸의 휘청거림을 느껴 ‘성령의 능력인가’ 하고 착각하던 중, 30분 뒤 첫째 딸 주희로부터 급한 전화가 왔습니다. 당황한 목소리로 “아빠, 지진과 쓰나미가 와서, 학교에서 귀가조치를 했어요”. 그래서 지금 집으로 오고 있다는 전화였습니다. 테레비를 켜보니, 믿겨지지 않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1995년에 있었던 고베한신대지진의 영상인가 할 정도로 믿을 수 없는 상황이 보도되고 있었기에. 다시 자세히 보니, 생방송으로 동일본지역의 피해상황을 보도 하고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믿을 수 없었고, 제 자신도 당황했답니다. 쓰나미에 모든 집들과 건물들이 한 순간에 사라져버렸기에 말입니다. 저희 교인 중에 한 자매가 결혼해서 동경으로 이사를 갔는데, 갑자기 오빠로부터 전화가 와서 동경에 있는 여동생이 걱정된다고 하며, 지진으로 동생이 불안해 한다고 기도요청이 오고, 센다이에 있는 한 분의 인터뷰를 보니, 대피소에서 오니기리(삼각김밥) 하나로, 바나나 한 쪽으로 하루를 보내며, “살아있는 것만으로 감사하다”고 하는 안도의 한숨에 앞으로 살아가야 할 막막함이 무거운 짐으로 더해 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 이후, 동일본지역을 위해 다양한 모금 운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정부차원에선 각 구청에 모금창구를 만들고, 적십자 등으로 모금활동을 하고 있고, 각 교회에서도 초교파적으로 모금을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한인회, 민단, 선교사 연합회 등 다각적으로 모금활동이 자발적으로 일어나고 있고요. 최근4월6일자NHK뉴스를 보니, 이렇게 모여진 성금들을 관리 분배할 위원회를 구성해, 적절하게 분배,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지진과 쓰나미의 피해 외에 현재 가장 큰 문제가 방사성물질이 아닌가 싶습니다. 한국에까지 바람을 타고 방사성물질이 간다고 해서, 한국의 일부 초등학교는 휴교를 한다고 할 정도인데, 단지 일본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의 문제로, 세계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심각한 방사능과의 싸움에 사토 나오요시라는 한 일본 성도(후쿠시마 제일성서 침례교회)가 후쿠시마 원전 복구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해서, 함께 기도하며 격려해 주는 기도모임들이 곳곳에서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23일에는 동경시내에 물을 공급하는 카나마치 정수장에서 유아(만1세미만) 음용 기준치 이상의 방사성 요오드가 131이 검출돼, 유아에게 직접 수돗물을 먹이거나 분유도 타 먹이지 말라고 발표했으며, 유아들을 위한 음료를 하루 2병으로 제안해서 나눠주기도 합니다. 이러한 영향으로 오사카에도 물이 동난 상태입니다. 초기엔 쌀도 없었는데, 요즘은 쌀은 공급되고 있으나 여전히 물은 어디에도 찾아보기 힘든 상태랍니다. 심지어 미국에서 들어오는 코스코 물건에도 물이 없다고 할 정도랍니다. 언제 들어올지도 모르고요. 하루 속히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기도 부탁 드립니다.

이번의 지진과 쓰나미가 마24:16-21에 기록되어 있는 마지막 때에 대한 상황설명을 정말로 잘 설명해 주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이 본문이 새삼 더 새롭게 와 닿고, 이 구절들이 하나도 틀리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얼마나 엄청난 재앙이었던지요? 저절로 이해가 되더군요. 산으로 도망하라. 지붕에 있으면 물건을 가지려고 내려오지 말라. 지붕 위에 있어서 구출되었던 한 할아버지를 보게 됩니다. 밭에 있으면 겉옷을 가지러 돌아오지 말고 도망하라. 아이 밴 자, 젖 먹이는 자는 얼마나 힘들 지를. 그리고 이 환난이 겨울이나 안식일이 아니길 기도하라고 한 말. 한겨울이 아닌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힘들어 하고 있습니까? 추위와 싸우다가 대피소에서 죽어간 사람들도 있다고 합니다. 옷과 먹을 것이 없고, 하루 종일 바나나 하나 먹었다는 인터뷰. 지금의 지진과 쓰나미는 마지막 때와는 완전히 비교가 되지 않는 더 큰 어려움일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따라서 일본인이나 우리 모두에게, 어느 누구에게도 여전히 예수님이 필요합니다.

최근 들어 저희 교회에 전화가 걸려오고 있습니다. 미에켄에 있는 필리핀 사람들이 자신들이 살고 있는 지역에 교회가 없는지 하는 문의. 그리고 어젠 저희 교회 주변으로 이사를 왔다고 하면서 예배 시간을 물어보는 전화가 걸려왔답니다. 어떻게 그 분들이 제 개인 핸드폰을 알고 전화를 하는지 참으로 신기하기도 하며, 반갑기도 합니다. 역시 일본에선 한 지역에 오래 머물면서 자리를 지켜야 하는가 봅니다. 교회가 세워진 지5년을 지나 어떤 한 분이 교회를 처음 방문하며 “이 교회가 언제 세워졌지요?” 하며 교회에 대한 상황을 이미 일본사람들이 다 알고 있다고 하셨던 한 선교사님의 조언이 맞는 것 같습니다. 얼마나 인내하며 견디는가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 동안 기도와 격려로 후원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 드리며, 일본의 어려운 상황들을 놓고 계속 기도 부탁 드립니다. 방사능 오염수의 방출로 인한 일본 정부의 미봉책으로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도 특히 수산업계의 사람들. 그리고 국제사회에서의 신뢰성 또한 위기에 처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하나님의 긍휼의 은혜를 구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인 것 같습니다. 계속 긍휼의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그럼, 다음엔 더 좋은 희망의 소식을 나누길 소원하며 오사카에서 주님의 이름으로 인사 드립니다.

오사카에서 김 용춘, 여 미정, 주희, 주원 올림

기도 제목은요…
1.다방면으로 일본의 안정이 속히 이루어지도록.
2.성경공부로 교인들 신앙의 성숙과 더불어 교회 성장이 이루어지도록.
3.문화교실(한국어, 영어)이 전도의 통로로 이어지도록. 미술교실도 고려 중.
4.방사능으로부터의 여러 사람들의 건강 및 가족의 건강을 위해.
2011-04-13 11:2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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