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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리 선교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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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이 되매 제자들이 나아와 이르되 이 곳은 빈 들이요 때도 이미 저물었으니 무리를 보내어 마을에 들어가 먹을 것을 사 먹게 하소서 예수께서 이르시되 갈 것 없다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 제자들이 이르되 여기 우리에게 있는 것은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 뿐 이니이다 이르시되 그것을 내게 가져오라 하시고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시고... 먹은 사람은 여자와 어린이 외에 오천명 이나 되었더라"(마 14:15-21)

할렐루야!
4월의 뜨거운 열기가, 5월에는 한번씩 내리는 비로 대지가 그 열기를 빼앗겼습니다… 같은 기온도 식어진 대기로 인하여 그 차이점이 확연하게 드러나는 5월이었습니다. 건기의 가장 힘든 것 중의 하나가, 정전인데 그 기간이 비가 옴으로 인해서 짧아진 것 같아 감사할 뿐입니다. 4월과 5월 늘 비슷한 사역으로의 진행이지만, 주님이 행하시는 일들을 함께 나누기를 소망하며 함께 소식을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말리
말리의 4-5월은 쿠데타 이전의 모습입니다. 큰 혼란과 큰 사건 사고가 없이 지낸 평화로운 시간들이었습니다. 몇 년 동안 긴장감 가운데 살았던 말리 내의 시간에서 이렇게 긴 시간 동안 차분하고 안정감을 갖는 것도 오래간만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UN군의 숫자는 줄지 않았는데 그들을 보는 횟수는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에 반해서 바마코 내의 교통량은 점점 늘어나고, 일하는 사람들과 외국인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2012년에 쿠데타와 내전이 심화되지 않았다면 조금 더 발전된 말리의 모습을 지금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안타까움을 가지게 되는데 그래도 빨리 회복되어가고 있는 바마코 내의 모습을 보면서 현재의 상황에 감사할 뿐입니다. 그래도 아직 말리 북부는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몇 달 전의 상황에서는 말리 북부의 영향이 바마코 내까지 있었는데 지금은 그 영향이 예전과 같지 않습니다만, 여전히 말리 북부는 경제상황이 전쟁의 영향으로 많이 위축되어 있습니다. 4-5월에도 두 번의 선교여행 기간에 말리 북부로 가는 길에 너무도 한산한 교통량을 보면서 이 도로로 오가는 차량이 많아져야 할텐데 라는 아쉬움(1시간에 오고 가는 차량이 50대가 되지 않았습니다)이 가득 남아 있었습니다

말리 사역
복음학교는 이제 정상적으로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교육부 승인을 받았고 모든 서류가 통과되었습니다. -할렐루야- 이것이 얼마나 감사한지요…. 지난번 소식에서 더디게 진행될 것 같다라고 소식을 전했고, 6월말 정도나 되어야지 소식이 올 것이라고 예상을 했었는데 그 진행이 2달이나 빨리 되었습니다. 너무 빨리 진행이 되어서 오히려 제가 이상하다고 생각할 정도였으니까요. 그런데 서류가 끝나도, 지역CAP에서는 이것저것 요구하는 것이 왜 이리도 많은지요….
이에 발 맞추어, 예배도 정상화 되었습니다. 예배에 대한 반발을 예상해서인지, 선생님들의 걱정이 한 가득 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복음학교의 목적은 교육을 통한 선교이기에 그러한 걱정을 하나님께 맡기기를 부탁하고 예배를 정상화했습니다. 기존에 예배를 드렸던 학교 이외의 아이들이 보였습니다. 너무도 자연스러운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이 예배를 기다리고 있었음에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좀 더 빨리 진행이 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그래도 아이들의 예배 모습을 보면서 더 늦지 않았음을 감사했습니다. 몇 년 동안 함께 예배를 드렸던 아이들에게서 믿음은 들음에서 난다라는 말씀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말씀을 듣는 둥 마는 둥 하는 아이들이지 않았을까 생각을 해 보았는데 그래도 그들이 예수에 대한, 하나님에 대한 지식이 있었고, 예수에 대한 믿음을 간직 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어서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습니다. 흡수하는 능력이 빠른 아이들에게, 이슬람 상황 속에서 그들의 참 주인이 예수 그리스도임을 알려주고 믿음을 심어주는 것 그리고 그들이 예수를 주인으로 고백하고 그분을 닮아가게 하는 것이 어린이 사역의 핵심이 아닐까 생각하게 됩니다. 말리의 기독교인은 1%입니다.
이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어린이들이 지금 당장이 아닌 몇년 후에 그들의 기독교적 영향력이 현재의 퍼센테이지를 높일 수 있는 원동력이 되게 하는 것이 또 하나의 목표이기도 합니다.
6월 6일부터 라마단이 시작됩니다. 선교사 모임 때에 한 선교사님이 말씀을 통하여 말리에서의 삶을 사는 선교사들이 라마단 기간 동안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하겠느냐 라는 질문을 주셨습니다. 세계적으로 모슬렘들은 라마단을 하나의 종교행위로, 또 축제의 기간으로 또는 이슬람 영성을 위한 기간으로 삶고 있습니다. 이에 발 맞추어서 기독교인들은 역 라마단 운동을 펼쳐서 같은 기간 동안 금식도 하고, 이슬람 종교에 대항하는 영적 전쟁을 선포하며 이슬람과의 영적 전쟁에 기꺼이 참여합니다. 이슬람의 한 가운데 있는 이곳 선교사들에게 어떠한 의미로 받아 들여지는지 각자가 다르겠지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이 시기가 주는 영적 눌림이 매우 심하다라는 것입니다. 또한 전 국민의 90%가 모슬렘 들인 말리인들에게 있어서, 이슬람 자체를 무장시키려 부단히 노력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특별히 이 기간은 이슬람 이외의 행사에는 자녀들을 참여시키지 않으려고 하는 시기입니다. 그래서인지 1년간 함께 예배를 드리거나 함께 성경공부를 했던 아이들도 이 라마단 기간에는 크리스천인지 모슬렘인지 매우 혼동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은 이슬람 그러나 그 내면에 있는 영적 모순들을 어린아이들이 조금씩 깨닫게 참 진리이신 예수님을 알아가는 귀한 기간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할 따름입니다.

안타까움….
2015년을 잠시 자리를 비운 후에 말리의 스태프와 보이지 않는 갭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무엇인지 모르는 불편함이라고 할까요? 이러한 불편함이 몇 달째 지속이 되었습니다. 사역이 아닌 일, 사역이 아닌 단순히 생계의 수단 – 물론 그들에게 이 사역이 생계의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 의 일부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나 안타까움에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일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더 안타까웠던 것은 공과 사를 구별치 않는 이 말리 문화가 불편함의 시작이었습니다. 예배실의 물건도 개별적으로 사용을 하고, 교실의 것도 개인적으로 사용을 하고, 시간도, 사람도 구별 없이 아무렇게나 진행하는 일들, 특별히 그리스도인이기 때문에 모두 사랑으로 덮어 주어야 한다라는 일부 스태프의 말에, 잘못된 교육관의 위험성을 발견하기도 하였습니다. 잘못을 해도 그냥 덮어주어야 하고, 수업시간도 구별하지 못하는 일부 선생님들을 보면서 어떻게 고쳐주어야 하나 많은 고민 속에 갈등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말리 문화 가운데 돈을 조금 더 받고 싶을 때 하는 말이 있습니다. 일이 너무 많다라고 지속적으로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사실 일은 줄었는데…. 그리고 일년에 한번 월급도 올려주는데 (대부분의 말리에서 월급이 매년 오르는 경우는 없습니다) 그리고 저들에게 행해지는 복지에 대한 부분을 전해 고려하지 않고, 당장 1000원을 더 받으려고 하는 모습을 보면서 말리 문화에 대한 또 다른 어려움을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말리의 생활 속에서 당연한 문제들이 여전히 힘든 것은 아직도 제가 이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어서 인지 아니면, 이들에 대한 기대감이 너무도 커서인지 그것도 아니면 이들을 다른 문화로 살아가기를 원해서인지 그 결론이 나지는 않습니다.
스태프를 위해서 후원해 주시는 곳이 생겨서 한 사람을 지정하기 보다는 매달 좀 더 열심히 하는 스태프를 2명 선출해서 후원을 해 주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한 사람은 제가, 또 한 사람은 스태프들이 무기명으로 선출하기로 하고 진행을 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쓴 것은 저만 볼 수 있게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10명이 무기명으로 선출을 하기로 했는데, 동률표가 나온 것입니다. 그리고 그 동률표가 10개입니다. 즉 10명 모두 자신의 이름을 써 낸 것입니다. 참 많은 생각을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에 2명 모두, 아니 지금은 3명을 제가 선정 해서 후원을 하고 있습니다.

감사
늘 그렇지만, 불평할 것들은 도처에 널려 있습니다. 제 자신도, 제 사역도, 그리고 함께 사역하고 있는 스태프들도…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이 있음으로 인하여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고, 기도해 주시는 분들, 후원해 주시는 분들 그리고 기꺼이 이 땅을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으시는 분들께 감사 할 따름입니다. 엘리야가 로뎀나무 아래에서 있을 때 까마귀를 통하여 떡을 공급하셨던 것처럼, 이곳 말리에서도 하나님께서 보내 주시는 귀한 분들이 있습니다. 정말 우리의 공로 없이 오직 하나님의 채우심으로만 진행되는 사역이 얼마나 귀하고 감사한지요… 늘 함께 동역 해 주시는 교회들과 개인들께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기도제목
- 심장 정기검사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아무 문제 없도록 기도해 주세요.
- 라마단 기간 동안 영적으로 더욱 성숙해 질 수 있는 복음학교 학생들과 스태프가 되도록.
- 말리 북부의 정치적인 안정과 이슬람 세력이 물러나도록
- 말리 북부의 사역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 학교부지와 구입할 수 있는 재정이 마련되도록.

2016년 6월 말리에서 정인권 선교사 올림
2016-06-07 14:3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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